담임목사 인사말 (목회와 철학의 방향)

안녕하세요? 런던 갈보리교회 담임으로 섬기는 허 경 목사입니다.

제가 담임목사로서 바라는 바는 뉴몰든 지역에서 건강한 교회, 성장하는 지역교회로 우리 갈보리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수의 교민교회들이 있다고는 하나 교민사회에서 본을 보이고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섬김을 베푸는 지역교회로서 인정과 칭찬을 받는 교회는 드문 것 같습니다. 교회가 복음과 하나님의 은혜에 충만하여 사랑으로 이웃을 위로하고 섬김으로써 질적으로 뿐아니라 양적으로도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사역과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타문화권 선교사역에서도 귀하게 영향력을 확장해 가는 교회로 성장하며 주님께 귀히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저는 다음 세 가지를 목회의 중점으로 삼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1. 말씀과 기도에 집중함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행 6:2,4)

초대교회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씀을 맡은 종으로서 저는 더더욱 ‘기도와 말씀’ 사역에 전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는 말씀연구와 설교 및 기도사역에 전념하면서 기성세대가 스스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 뜻에 참여하는 가운데 진정한 기쁨과 만족을 맛보며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로 계속 성숙해 가도록 세워가는 역할을 우선적으로 잘 감당하고 싶습니다. 견고한 확신과 말씀에 대한 지식에 기반한 신실한 삶의 영향력을 일터나 지역사회에서 탁월하게 나타내는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들을 많이 세웠으면 참 좋겠습니다.

2. 목양과 영적 성장에 집중함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골 1:28)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서 저는 교회에 속한 ‘한 사람’ 단위로 관심을 집중하여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성숙하고 있는지를 제 목회사역의 평가 기준으로 삼으려 합니다. 어린 아이 하나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교회에 처음 나온 초신자부터 오래 신앙을 지키는 성도들까지, 교회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이 계속적으로 주님을 알아가는 일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어려움과 기쁜 일들 가운데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계속 배워가고 있는지에 목양과 영적 훈련의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3. 교회가 다음 세대 선교 및 타문화권 선교를 감당하도록 함 (행 1:8)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19,20)

세계선교는 마지막 세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교회가 결코 소홀해서는 안될 가장 궁극적인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 선교는 교회 전체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언어와 문화가 다른 영국 사회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세대는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타문화권 선교의 장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미 많은 청장년층이 교회를 떠나버린 영국교회들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 한인교회들 또한 머지 않아 그런 날이 다가올 것을 예상합니다. 따라서, 다음세대 주인공들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인식하고 그 은혜와 생생한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살아 있는 믿음을 전수하여야 합니다. 부모와 교사, 목회자가 뜻과 힘을 모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담임목사로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사역에 뜻을 가진 교역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힘을 합하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큰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나아가, 서유럽의 중심도시 중 하나인 런던에 자리잡은 한인교회로서 매우 가까이 있는 타문화권 여러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런던의 한인교회들과 협력하여 영국의 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한 노력들을 작게나마 시도하고 점점 더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차 온 교회가 우리의 작은 헌신과 섬김으로 선교현장에서 큰 격려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교회의 비전이 넓어지고 성숙하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줄 압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목회자로서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많은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되어 모두 함께 주님께 칭찬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허 경 목사

학력:
서울대학교 법학과 (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
Trinity College Bristol (MA)

경력: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목 (경건훈련원)
런던생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