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정말로 좋은 것

정말로 좋은 것

세계 7대 난제(밀레니엄 문제)로 꼽히는 것 중 푸앵카레의 추측이 있다. 1904년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가 논문을 통해 처음 발표하였다. 짧은 나의 지식으로 설명하자면, 3차원에서 경계(구멍) 없는 단일 연결체는 구와 위상적으로 동일하다는 말이다. 이후 100년이 지나도록 누구도 증명하지 못했던 난제. 러시아의 수학자…

두려움과 사랑

두려움과 사랑

“Real power is – I don’t even want to use the word – fear.” “진정한 권력은, 이 단어를 쓰고 싶진 않지만, 공포다.” 2016년 당시 미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이는 영원불멸한 군주의 덕목을 보여주는 듯하다. 1532년…

마스크 위의 눈빛

마스크 위의 눈빛

마트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많다. 때때로 서로의 눈빛이 교환된다. 대체로 찰나의 순간이나, 교환되는 정보는 엄청나다.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이 가려졌지만, 눈빛이면 상대를 알기에 충분하다. 거기엔 생물학적 정보가 있다. 눈빛을 통해 상대의 인종, 연령뿐 아니라 컨디션까지도 짐작한다. 더욱 중요하게는, 눈빛을 통해 우리는…

희망은 없다

희망은 없다

흔히 말한다. 희망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내일의 소망이 있기에 오늘의 고단함을 견디고 때로는 사나우리만치 어려운 시련도 참아낸다고. 과연 맞는 말이다.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의 목숨을 끊는 이 역시 이승에서 꿈꾸지 못한 죽음이 선사할 일종의 평안을 바라지 않던가. 자살을 택한…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자식을 위해 살려 달라는 그 어머니의 말을 믿고 나는 부모 없이는 아이들이 자라지 못하는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남이 젖을 먹여 키우지 않았는가!” (천사 미하일이 하나님의 벌을 받게 된 까닭을 설명하는 대사 중)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천사는 억울하다. …

지성, 사람의 향기

지성, 사람의 향기

향수 냄새는 호불호가 갈린다.  가격, 브랜드를 떠나 싫은 사람은 싫어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서 뿌리고 다닌다.  누군가 내 앞을 스쳐 지나갔을 때 때로는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내가 싫어하는 냄새라도 누군가는 좋아해서 뿌렸을 테니…   나는 향수를 쓰지…

물질을 좋아하는 하나님

물질을 좋아하는 하나님

제자 훈련을 하며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는다.  20년 전에도 읽었고, 10년 전에도 읽었다.  그런데 또 색다르다.  그의 문장은 아름답고 논리는 정연하여 마음에는 감동을, 게으르기 십상인 생각에는 지성을 불어넣는다.  영국인들이 왜 그토록 그를 사랑하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중세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근대에는 루이스가…

전직 두 대통령 수감에 대한 단상

전직 두 대통령 수감에 대한 단상

오늘 이명박이 구속되었다. 이제라고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가진 자에게 지나치게 관대했고,  없는 자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잔혹했다.  복잡한 정치 역학과 어려운 경제 용어를  바로 소화시켜버릴 힘도 여유도 없는 자들에조차 전직 두 대통령의 비리는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증거는 충분했다.  직접적인…

우리 삶의 권세들, 나치에서 세월호까지

우리 삶의 권세들, 나치에서 세월호까지

*헨드리쿠스 베르코프의 <그리스도와 권세들> 역자 서문 발췌 인용     귀신론과 천사론은 신학의 후미진 구석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주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판타지 소설이나 세련된 영화를 몇 편 봄으로써 더 풍성한 상상력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결코 그런…

소망에 이르는 절망

소망에 이르는 절망

전도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나는 이렇게 읽는다. 지겹고 지겨우며 지겹고 지겨우니 모든 것이 지겹도다.   삶이 지긋지긋할 때, 다른 이들의 모습을 둘러본다.  열정에 가득차 무언가 열변을 토해내는 사람. 갓난아이를 마주보며 활짝 웃어주는 어설픈 엄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