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을 좋아하는 하나님

물질을 좋아하는 하나님

제자 훈련을 하며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는다.  20년 전에도 읽었고, 10년 전에도 읽었다.  그런데 또 색다르다.  그의 문장은 아름답고 논리는 정연하여 마음에는 감동을, 게으르기 십상인 생각에는 지성을 불어넣는다.  영국인들이 왜 그토록 그를 사랑하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중세에 셰익스피어가 있다면, 근대에는 루이스가…

전직 두 대통령 수감에 대한 단상

전직 두 대통령 수감에 대한 단상

오늘 이명박이 구속되었다.   이제라고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가진 자에게 지나치게 관대했고,  없는 자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잔혹했다.    복잡한 정치 역학과 어려운 경제 용어를  바로 소화시켜버릴 힘도 여유도 없는 자들에조차 전직 두 대통령의 비리는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

우리 삶의 권세들, 나치에서 세월호까지

우리 삶의 권세들, 나치에서 세월호까지

*헨드리쿠스 베르코프의 <그리스도와 권세들> 역자 서문 발췌 인용     귀신론과 천사론은 신학의 후미진 구석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주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판타지 소설이나 세련된 영화를 몇 편 봄으로써 더 풍성한 상상력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결코 그런…

소망에 이르는 절망

소망에 이르는 절망

전도자는 말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나는 이렇게 읽는다. 지겹고 지겨우며 지겹고 지겨우니 모든 것이 지겹도다.   삶이 지긋지긋할 때, 다른 이들의 모습을 둘러본다.  열정에 가득차 무언가 열변을 토해내는 사람. 갓난아이를 마주보며 활짝 웃어주는 어설픈 엄마.  책…

축구가 좋다

축구가 좋다

축구장에 가는 것이 좋다.  연말에는 손흥민이 출전한 토트넘의 경기를 보러 갔고,  연초에는 리그 선두인 맨시티의 경기를 보러 갔다.  5만명이 넘는 인원이 빼곡하게 들어찬 스타디움은 그 자체로 에너지가 충만하다.  말 그대로 “살아있다.”   군중들은 소리 높여 자기의 팀을 응원한다.  대개는 홈팬들의…